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지나친 수분 섭취로 인한 수독증
‘하루 2리터 물 마시기’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속에 고정관념처럼 박혀있는 구절일텝니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잘못된 상식에 빠져서, 오히려 ‘수독증’에 고통받을 수도 있다는 것 아시는가요?
신장의 기능
우리 몸의 내장기관들은 보통 한 개씩만 있지만, 두 개를 가지고 있는 기관도 있습니다. 왜 2개나 있을까요? 그만큼 중요하고 역할이 많기 때문일텝니다. 폐와 더불어 좌우 양쪽에 2개를 가지고 있는 기관은 바로 ‘신장’입니다. 신장 기관은 많은 기능들을 수행하지만, 그 중 대표적으로 삼투압과 체내수분을 조절합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물은 인체 구성 요소에서 약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아주 중요합니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 많은 물을 마시게 되면 그만큼 소변으로 배출하고, 마시지 않으면 소변의 양을 줄여 체내 수분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해줍니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면 체내 수분량은 변하지 않습니다.
수독증의 위험
이렇듯 물이 몸에 이롭고 자주 섭취해야 하는 점은 분명하지만, 섭취한 물을 체외 배출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게 되면 배설 활동이 나빠져 오히려 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배설되지 못한 수분이 몸에 쌓여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수독’이라고 말합니다.
혈액에 수분이 많아지게 되면 혈액양이 늘어나지만, 내보내기 위해 혈압이 높아져 뇌내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예전에 간혹, 우리는 뉴스에서 군대에서 완전군장으로 천리행군 또는 특수군사훈련 중 심각한 탈진 상태에서 물을 갑자기 지나치게 많이 마셔서 급사했다는 소식을 접하곤 했습니다. 그 밖에, 우리는 일상에서 헬스나 달리기 같은 운동을 자주 하곤 합니다. 이때, 고강도의 무산소 운동 또는 장시간 체력을 요구하는 운동을 마치자마자, 급하게 마시는 물은 바로 독이 되어버립니다. 이럴 때는 천천히 조금씩 마셔야 수독증을 예방 할 수 있습니다.
수분의 섭취만큼 중요한 배출
수분이 제때 배출되지 않으면, 몸은 즉시 차가워지며 콧물, 재채기, 두통, 편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피부습진의 형태로 남은 수분이 배출되기 시작합니다. 이 역시 자연치유의 반응이기도 합니다. 혈전이나 담석 역시 기본적으론 몸이 차가워져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심해지고 멈추지 않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수분에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물을 마시게 되면 이완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지나치게 많이 마시게 되면 위산 농도가 연해져 소화 작용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적당한 양의 수분섭취가 중요합니다.
현대인은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소금 섭취량이 줄고, 즉 염분 섭취량은 작은데도 수분 섭취량은 늘려서 도리어 수독증을 겪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수독증을 겪는 사람은 몸을 늘 따스하게 해야 하고, 수분 배출을 돕는, 이뇨작용이 있는 차를 마셔주면 좋겠습니다.
수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
혀 위쪽과 혀가 부풀어 있을 정도로 항상 많은 수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래 눈꺼풀이 처진 상태입니다. 아래턱이 이중턱을 보입니다.
명치 부위가 늘 차갑습니다. 명치 부위를 손가락으로 살짝 치면 철버덕 소리가 납니다.
아랫배가 볼록하게 나와있습니다.
하체가 상체에 비해 비만상태이며, 또는 하지부종이 나타납니다.
수독증에 효과적인 음식
열성 식품과 뿌리식품이 좋습니다.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 검정색 계열의 식품,
추운 지역에서 나는 식품, 딱딱한 식품, 열이나 염분을 가해 조리한 식품, 그리고 발효 식품이 좋습니다.
내몸의 수분상태 어떻게 알까?
아주 간단합니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소변 색깔입니다. 소변 색깔이 진하면 체내 수분이 적은 상태이고, 색깔이 연하면 체내 수분이 정상입니다. 소변 색깔이 아주 묽고, 소변량이 많으면 수분이 좀 과한 상태로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은? 이것은 수독증 보다는, 방광의 수축 이완 기능과 연관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수독증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 이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거 아시겠지요?
‘과유불급’, 무엇이든 지나친 것은 모자람보다 못합니다~
다들 물은 적당히 자주 마시고, 한번에 과하게 많이 마시기는 삼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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